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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게 지면 세상 다 끝나나?
엘 클라시코는 특별하다. 그렇지만 엘 클라시코에서 이기는 것과 우승 중 하나만 고르라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딴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우승을 고를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어차피 엘 클라시코를 이긴다고 우승을 하는 건 아니니까. 올 시즌은 결국 엘 클라시코가 우승을 결정 지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반대로 다른 경기에서 무승부나 패배를 하지 않았다면, 즉 엘 클라시코를 다 져도 다른 경기에서 승점 사냥을 하면 끝인 것이다. 엘 클라시코도 결국 승점 3점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걸린 평범한 경기이다.
1차전과 2차전의 경기력 차이는 냉정하게 보면 당연하다.
모래와 같은 결집력이었던 마드리드가 발전할 때 바르셀로나의 조직력도 다시 굳어져갔다. 이 것은 시간의 이치이다.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시간의 결산물이기도 하다. 페레즈가 아무리 뛰어난 수완가라고 해도 시간을 살수는 없다. 시간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감독 죽이기는 언론과 팬들이 항상 만들어내는 최고의 연극이자 스테디한 연극이다.
아스와 마르카는 이미 몇 차례 페예그리니의 후임 감독들에 대해 논해왔고 마르카는 엘 클라시코 이후에 기존에 계속 거론되어오던 카펠로, 베니테즈, 안첼로티, 무링요에 이어 스콜라리를 추가했다. 그리고 페예그리니의 7가지 죄목을 가지고 나왔다. 이 죄목들을 보면
1. El alcorconazo, 알코르콘 게이트
2. 락커룸 장악력 부족
3. 유스 방출
4. 크랙 미기용
5. 팀 플레이 상실
6. El lyonazo, 리옹 게이트
7. 큰 경기 울렁증
으로 요약이 된다. -이 죄목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어보자- 이미 페예그리니는 기요틴에서 젤라틴 덩어리가 되어버릴 것 같은 신세에 처해진 것 같다. 게다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후임 감독은 누구? 라는 제목의 설문에서 현재 38,200여명의 사람들이 투표한 가운데 42.1%로 라파 베니테즈가 가장 많은 득표를 보이고 있다. 무링요가 35.7%, 카펠로가 12.1%의 득표율을 2010년 4월 12일 한국 시간을 기점으로 이러한 현황을 보이고 있는데 참 우스운 것이다.

1. 베니테즈
리버풀에서 참으로 잉글랜드 사람들도 질려버리게 할 만한 경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라파 베니테즈가 1위라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베니테즈의 발렌시아를 본 사람이라면 베니테즈에 대해 높이 평가 할 수 있기에 스페인 팬들은 그의 발렌시아에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가 발렌시아를 떠난지도 6년이 다되었다.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해진 그에게 스페인 식인 발렌시아 축구를 얼만큼 기대할 수 있을까가 가장 의문이기도 하다. 그나마 베니테즈가 내가 말해온 팀 정체성에는 가장 합당한 사람일 수도 있다. 우선 베니테즈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물론 그리고 성인 팀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은퇴 후 지도자로서 1986년부터 199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스템의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어느정도 아는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경험한 마드리드는 벌써 15년의 세월이 지나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 얼만큼 이해할 것인가 가장 큰 의문점이다.
그리고 그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리그 우승을 못해본 감독이다. 그 것이 그가 EPL 선발주자인 퍼거슨과 웽거 그리고 동기인 무링요보다 못한 이유이다. 라파의 리버풀은 단 한번도, 적어도 스페인 축구를 즐기는 나의 눈에는 성이 찬적이 없었다. 물론 라파가 사키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진정한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퍼거슨과 웽거 그리고 안첼로티를 상대로 리그 한번은 평정해야할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2회 우승의 금자탑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리그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 대회를 노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해보기도 했다.
라파는 진정으로 로테이션 시스템을 쓸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더블이나 트리플은 커녕 우승 컵 하나도 들기 힘들다는 말은 지나친 비약만이 아닐 것이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 적합성 여부는 결국 별로라는 것에 봉착하고 만다.
2. 무링요-카펠로
이 둘은 묶어야 한다. 카펠로 식 축구의 계승자는 무링요라고 나는 생각한다. 각각의 견해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둘은 상당히 비슷한데 사람들은 이들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무링요가 이미지 상으로 말을 더 잘하고 패션에 있어 세련된 구석이 있어 그렇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의 축구는 세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우선 둘다 언론과의 트러블이 지속적으로 있을 것이다. 카펠로는 이미 상당히 유명하고 무링요도 영국 이탈리아 가는 곳 족족 입을 쉬지 않고 놀리고 있다. 가뜩이나 조용해도 시끄러워도 언론의 버거운 공격이 시작되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 자리에 둘다 적절치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카펠로는 정확히 레알 마드리드에 두번 감독직을 맡았는데 1년 이상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카펠로는 아리고 사키의 밀란에서 수석코치를 했는데 그때 사키의 컴팩트 사커에 대해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 그렇지만 압박에 대해서 카펠로는 더 강조했다. 볼을 더 소유하고 더 수비제일주의로 신 카테나치오 축구를 부활 시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무링요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말하자면 무링요는 카펠로보다 공수의 비율을 어느정도 일정 균등하게 조종했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근본적으로 카펠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을 하고도 살아남지 못한 이유는 바로 매력없는 축구에 기인할 수 있다. 스페인은 카펠로 식 축구, 즉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지루하게 승점 위주의 경기를 싫어한다. 잉글랜드에서 백패스는 박수를 받지만 스페인에서는 오로지 전진 패스만 박수를 받는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스페인은 대륙적 공격 축구의 표상이다. 공격축구 중 최고의 공격 축구, 5골 먹히면 10골로 만회하는 공격 축구를 표방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카펠로는 이미 미스매치라는 것이다.
0607때 카펠로의 축구를 즐겁게 보았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우승과 재미 사이의 줄타기이다. 개인적으로 0607에 카펠로의 부임에 설래였다. 팀워크를 중점적으로 보고 또 레알 마드리드의 고질병인 대량실점에 대해 실점을 최소한 하려고 하는 모습에 더욱 그랬다. 그리고 카펠로는 유스를 꾸준히 기용했다. 니에토, 미겔 토레스등 나름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의 압박 속에서도 유스 기용을 했다. 이 것은 노명장의 여유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결국 막판에 카펠로도 대량실점을 용납하기 이르지만- 무링요도 마찬가지고 그의 첼시나 인테르는 정말 지루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카펠로의 축구와 마찬가지다. 게다가 스타플레이어와의 트러블-카마초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1년이상 못있는 이유중 하나이다, 행정적으로 구단 관계자들과의 충돌이 빈번히 일어나게 될 것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무링요나 카펠로나 둘다 레알 마드리드에 그다지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카펠로도 스페인 축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그가 그 것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믿음이 더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기에 변화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이유있는 고집을 보일 만하다.
3. 안첼로티-스콜라리
두 감독의 스타일상의 공통점때문에 모아논 것은 아니다. 안첼로티가 첼시간지 1년만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지금 레알 마드리드로 올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니 스타일이나 어떤 것이라도 다 배제하겠다. 스콜라리는 첼시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개인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맡기에는 빅클럽 경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두 감독의 득표율이 낮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두 감독에 대해서는 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가?
언론이 원하는 것 같은 후보들만으로도 충분히 갈락티코 급 후보진이다. 근데 근사하다고 해서 레알 마드리드와 어울리지 않는 감독을 영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리아주라는 것은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조화가 중요하다. 사실상 마르카나 아스에서 거론하고 있는 후임 감독들의 적합성에 대해 나는 상당한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감히 의문의 여지를 가질 수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그들의 성공 여부를 묻는다면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보고 싶다.
사실 개인적으로 카펠로가 오랜 시간 감독을 하길 원했지만 결국 언론, 팬이 구단을 압박했고 카펠로가 그래서 떠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 카펠로와 같은 나이먹은 명장도 떠나야하는 구단이라면 누구가 남아있을 수 있을지가 난 더 궁금하다. 지금와서 카펠로의 이름을 다시 운운하는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다. 이미 잉글랜드 감독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짓겠다고 한 카펠로가 혹여나 다시 온다면
둘중하나다. 정말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던지 아니면 바보던지.
웽거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웽거의 축구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 얻어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프랑스 축구의 기본적인 이미지는 세련되고 예술축구라는 인식이 강한데 사실 피지컬을 중심으로 하는 잉글랜드 축구의 그 것과 은근 흡사한 면이 많다. 게다가 웽거는 선수들이 마치 시계 속 태엽처럼 자신이 준 역할만을 소화하기를 원한다. 정교한 태엽과 같은 축구를 구하사는 웽거가 반 페르시에게 무브먼트에 대한 논문에 가까운 주문서를 주었다는 이야기는 근거 없는 것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그는 유스 기용에서 상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100%의 절대 성공률은 인간 답게 못보여주지만 적어도 유스로 성공할 수 있다라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고 그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정체성 유지에는 최적일 것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한다.

단 1분이라도 아름다운 축구를 볼 수 있으면 좋다는 그의 철학은 레알 마드리드와 어찌보면 잘 맞는 것 같으면서도 선수 운용에 있어서빡빡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도 위의 후보들에 비해서 그가 가장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 어찌보면 적합해 보일 수도 있겠다. 다만 문제는 페레즈가 웽거가 제시하는 장기 계획안을 얼마나 포용햘 수 있느냐와 사실상 단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발다노, 부트라게뇨, 파르데쟈 3인방과의 공존이 가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된다. 그렇지만 문제는 웽거가 아스날을 떠날 것이냐의 문제이겠지만.
내 긴 글에 대한 답은 매우 짧다.
세상에는 좋은 감독은 많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만족할 수 있는, 특정한 팀에 딱 맞는 맞춤형 감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만족이라는 단어를 모르는듯한 언론과 팬 그리고 구단이 부임하자마자 시작하는 이놈의 감독 죽이기만 그만하지 않는다면 더욱더 찾기 힘들어 질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자랑거리인 가우디의 건축물 중 단연 최고의 것으로 꼽히는 것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아닌가 생각된다. 본인의 동생이 스페인을 가서 가장 감명 받았다는 가우디의 역작 중에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영원한 미완성의 미학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물론 이 건물도 오랜 시간 후에 완공이라는 것을 한다지만 내가 살아있을 때는 아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호나우딩요가 없어도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있었다.
그는 발전하는 선수이다.
완성형의 선수가 아니다. 사비나 이니에스타의 훌륭한만큼 메시의 뛰어남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중앙이 뛰어나도 그 것의 패스를 마무리 해줄 수 없는 선수가 없으면 다 무용지물일텐데 메시는 중앙의 사비의 공을 배달도 해주고 때로는 마무리도 지을 수 있는 당대 최고의 선수임에 나는 한 표를 감히 내보이고 싶을 정도이다. 이런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완벽과 완성을 위해 발전하는 선수이지만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상당히 모순적이지만 그는 사그라 파밀리아와 같은 존재이다. 바르셀로나라는 팀도 마찬가지이고.
바르셀로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의 축구는 지금 세계를 이끌어가는 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레알 매니아에서 이런 불경스러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여러분이 모두 다 알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 오래된 말이 지금도 통용될 수 있는 것은 이 것이 어느정도의 진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시작에 앞서 내가 보는 바르셀로나는 진정한 바르셀로나 팬을 자칭하는 사람들이나 또는 바르셀로나에 대해 정통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는 지극히 내 개인적 견해임을 알리는 바이다.
카탈루냐나 카스티아나 이러한 지역 및 정치색을 떠나서 바르셀로나 축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위험 할 것이다. 그들의 축구 철학에는 축구 외적인 이러한 것들이 상당히 큰 자리들을 차지하는 주춧돌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서도 지금 그들의 팀에 있는 비 카탈루냐 출신들이 카탈루냐 출신들만큼 사상적으로 지역에 대한 충성심을 얼만큼 가지고 있는지는 사실 의심해볼만하다. 여담으로 올리게르가 예전에 마드리드 테러 사건이 정당하다고 말했었는데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건 학살의 의미를 가진 테러지 독립운동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카탈루냐 축구의 자존심이기도한 바르셀로나의 중점에는 사비와 같은 말그대로 뼈속까지 카탈루냐 출신이 있고 그 것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메시나 즐라탄과 알베스 같은 비 카탈루냐 출신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즐라탄의 거품평가에 대해 어느정도는 수긍하지만 그의 존재로 인해 메시등에게 자유가 부여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매력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차이가 난다. 스타일의 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직력의 차이가 분명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속적으로 감독경질을 한다고 문제 삼기에는 바르셀로나도 2000년대 초반부터 경질 릴래이가 시작되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총 6명의 감독을 교체하였다. 다름 이름도 화려한 감독라인이었다. 반 할(2번), 세라 페르레르, 렉사흐, 안티치, 레이카르트등 평균 수명이 6개월이라는 엄청난 수치에 달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유스 기용의 끈은 끊기지 않았다는 것을 기인해야할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축구에는 일맥상통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바르셀로나에서 네덜란드 축구 철학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사상이다. 토탈사커의 창시자로 불리는 네덜란드 축구의 대부 미헬스부터 그의 축구를 다시 바르셀로나에 맞게 재정립하였던 크루이프 그리고 반 할과 레이카르트가 네덜란드 축구 철학을 상당하게 투입시켜놓고 갔다. 게다가 감독진에서 크루이프부터 과르디올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던 레전드들이 감독에 올랐다는 사실을 쉽게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이 바르셀로나 축구 철학과 정체성의 확고함을 가져주었다. 이건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없는 부러워 할만, 아니 부러워해야만 한 것이다.
나는 팀의 정체성과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한다. 그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문의 족보와 같은 것이고 한 국가의 개국이념과 같은 것이다. 정체성과 철학은 그 구단의 기반이자 척추와 같은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그 정체성과 철학을 다시 한번 다지고 있는 감독이 나는 과르디올라라고 생각한다. 이미 만들어진 틀에 이미 있던 말들을 기용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지만 축구는 전술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선수들을 잘 이끌줄 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게다가 유스 시스템에서도 그는 지도자였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유스들을 보며 또 그들의 특성을 파악했고 1군 팀에 대해서도 충분히 연구할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레이카르트 축구를 계승하기에는 적합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델 보스케가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있었던 시간이 10여년이라는 것에 기인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도 카스티야 감독을 잘 선정해야한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그런 지도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이렇게 달라지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색과 지방색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와는 전혀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싶어한다. 다만 같은 철학이란건 공격 축구라는 키워드일 것이다. 사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스페인 축구의 발전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베니테즈의 발렌시아, 델 보스케의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스페인스러웠다면 이제는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가장 스페인 스럽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축구는 0607부터 많이 상실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Guido Contini,
매력적인 영화였다. 스위니 토드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 영화였다. 이탈리아의 영화 거장으로 나오는 귀도 콘티니. 세계 2차 대전 이후 사회의 모습을 보는 듯한 패션. 클래식한 선글라스와 안경 그리고 깔끔하게 Black & White suit를 소화하는 다니엘 데이 루이즈의 몸매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잘생긴 미남은 아니지만 뭔가 풍미가 있는 남자가 더 멋져보인다.
페넬로프 크루즈, 니콜 키드먼, 퍼기, 마리온 코티라드, 케이티 허드슨, 주디 덴치까지 많은 여배우들이 나오면서 여자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올스타 전을 방불케하였다.
화려함 속의 고통,
경쟁과 결과만 보는 추악한 세상의 단점을 곱씹을 만하게 만들어주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뮤지컬로 본다고 해도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